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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詩기행] '갯벌 풍류' 힐링의 공간 무안황토갯벌랜드

[詩기행] '갯벌 풍류' 힐링의 공간 무안황토갯벌랜드

오봄 | 입력 : 2018/06/14 [17:47]

갯벌풍류 2

               정홍순 시인 

 

평전이 적막한 바다 끝으로 물러가기까지

변산반도에 있었고 지리산과 섬진강

흑룡만리의 섬 제주에 있었다

언젠가는 만주벌판에 서서

백두산 흔들 것이라 했으며 저 예루살렘

사해바다 진펄을 걷고 싶어도 했다

사구시의 땅 산문의 업 등에 지고

눈물 조용히 눌러 놀 돌 하나

가슴에 품고 맛 따라 멋 따라

시를 치며 걸었다

그늘이 깃들인 개미 나는 빠꿈살이

어느 날은 석남꽃 꺾으며

뻐꾸기소리 받아 아침 강 서성이던

물빛을 그리워했다

더러는 평전을 불도인의 샤먼처럼 말하나

민중의 대세 찾아

이 땅 조선의 매화, 대숲소리로 울었고

갯벌 바다에 노을 적시며

붉은빛 어린 수저로 밥 뜨고 살았다

시라는 게 별것이더냐

낚싯대 서로 걸어두고

탕탕이 낙지 한 접시면 그만 아니더냐고

봄눈에 줄을 걸던 순천만,

바람이 팽하고 채 올릴 때면

12줄의 풍류 중 하나

이제는 적막한 바다 화포에서 듣고 있다

 

 

▲ 출처 : 무안군     © 시네마뉴스




무안군은 오는 16일 무안황토갯벌랜드를 방문하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숙박객 등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.

 

이번 행사에는 낙지광장에서 황토물총놀이와 페이스페인팅, 풍선아트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더불어 타코야끼, 팥빙수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, 무안생태갯벌과학관에서는 핀버튼 만들기 등 상설프로그램 7개와 단오부채 및 티셔츠 만들기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.

 

무안황토갯벌랜드는 국내 최초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을 뿐만 아니라, 람사르습지 및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2013년부터 해제면 유월리에 199억 원을 투자하여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해 2018년 1월 개장했다.

 

주요시설로는 무안생태갯벌과학관과 분재테마전시관 등 전시시설과 황토이글루, 캐러반, 오토캠핑장 등 숙박시설, 그리고 식당과 매점, 다목적운동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.

 

무안황토갯벌랜드는 지난 5월부터 주말을 이용해 매월 1~2회 ‘감성캠프 특성화 프로그램’을 운영중에 있으며, 최근에는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. 

 

군 관계자에 따르면 “무안황토갯벌랜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자 황토물총놀이 등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.”면서 “집에 있는 비옷과 물총을 갖고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.”고 말했다. 

 

▲ 무안황토갯벌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    © 시네마뉴스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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