양잠리 토성 썸네일형 리스트형 토성을 지나며 토성을 지나며 정홍순 저 장엄한 대동여지도 한 장 펼쳐놓고 내가 태어난 땅 이름과 생김새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자면 물소리를 밟고 있는 커다란 발 하나가 선뜻 눈에 뛰어든다 태안 백화산이 남으로 흘러내리다 용트림 쳐 겹겹이 쌓은 적돌 내해 천수만을 적돌강이라 불렀다 열린 공간의 땅 최고봉 망재는 74m다 구릉지 사람들 원형 지켜가며 갈돌 패총의 시대부터 살아왔다 개발 피해갈 수 없는 지세 천수만이 막히고 사구가 사라지고 해수욕장 펜션 모텔들이 들어서며 남면은 또 다시 긴 침묵 속으로 숨어들어 가고 있다 양안 사이 두고 쌓은 토성들이 무너지고 사라지는 고향 백제라서 더 절절하다 양잠리, 달산리, 진산리 금북정맥 길목에 선 작은 토성들 이제 출몰하는 적 누가 지켜야하는가 나부터 처넣을 때인가 보다 토성 아래 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