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홍순 2019. 9. 30. 17:07





공생/ 정홍순


게고동이 집을 끌고 가다

다른 게에게 내주면

생의 순례는 아름다운 것이라서

가끔은 다투기도 하였다

빈껍데기일망정

생을 부추길 수 있는 날

내가 살아

난처해하는 것은

너의 생에 연루되었기 때문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