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홍순 2014. 10. 28. 21:38

 

    

단풍

 

정 홍 순 

 

 

오래전 찍은 사진이었다

 

쓸쓸한

가족들의 이름으로

 

첩첩 살아온

숨 막히는 시간들이었다

 

환희에 물든 얼굴들

가벼이 차버리지 말자

 

생가지 빈 액자에

귀산그늘 한길 걸어둔다